일본 정부가 소프트뱅크의 데이터센터 건립에 약 2,790억원(300억엔)을 지원한 가운데, 한국도 AI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25일 열린 ‘AI G3 강국을 위한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에서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전주병)은 “글로벌 AI 기업들이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한국도 민관이 함께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과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고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AI 인프라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영탁 SKT 부사장은 GPU 기반 AI 클러스터 구축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며, 일본의 사례처럼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와 부지 확보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재 페르소나AI 대표는 “엣지 AI가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국가 차원의 전략 마련을 촉구했다.

이동수 네이버 이사는 AI 시대의 도래로 전력 사용이 폭증할 것이라며,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한 정책적 대비를 제안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AI 반도체 산업의 성패는 수요 창출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학계에서도 인재 양성과 교육 인프라 투자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경수 카이스트 부총장은 AI 응용 중심의 학부 교육 확대 필요성을 주장했고, 대학 전기료 부담(연간 5,236억 원)이 AI 연구에 큰 걸림돌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 측 송상훈 과기정통부 실장은 총 4,000억 원 규모의 ‘AI 혁신펀드’ 조성 계획을 밝히고, SW 중심대학을 ‘AI 중심대학’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박윤규 NIPA 원장은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입법과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산·학·연·정이 함께 AI G3 강국 도약을 위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며 마무리됐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