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파프리카의 품질과 경쟁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첫 현장 홍보·판매 행사가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최준열)은 지난 20일 운봉농협과 함께 도청 로비에서 ‘국산 파프리카 홍보·판매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북에서 자체 개발한 국산 파프리카 품종을 일반 소비자에게 처음 선보이고, 직접 맛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행사 현장에는 ▲국산 품종 전시 부스 ▲시식 행사 ▲직판장 등이 운영돼 도민과 유통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신선한 맛과 품질을 경험한 방문객들은 국산 파프리카의 경쟁력에 깊이 공감했다.

이번에 소개된 파프리카는 전북농업기술원이 육성한 품종으로, 남원 운봉 고랭지에서 재배됐다.

행사와 함께 진행된 기술설명회에서는 품종 개발 배경과 재배 노하우, 유통 방안 등이 소개돼 생산자와 유통업계의 협력 가능성을 높였다.

전국적으로 파프리카 산업은 여전히 수입 종자에 대한 의존도가 95%를 넘는다. 이에 따라 종자 비용 부담과 품질 불안정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국산 종자의 현장 적용 가능성과 종자 자립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의미 있는 계기로 평가된다.

춘향골 바래봉 파프리카 영농조합법인 박태성 회장은 “전북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국산 종자가 수입 종자 못지않게 우수하다”며 “생산비도 절감되고 생육 안정성도 높아 농가로선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북도농업기술원 최준열 원장은 “이번 행사는 기술원이 연구한 결과물이 농가와 소비자에게 직접 닿는 뜻깊은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전북 육성 파프리카 품종의 보급과 소비 기반 확대를 위해 현장 중심의 다양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한 도민은 “청정한 우리 고장에서 생산된 아름다운 색상의 파프리카를 맛보니 너무 맛있고 보기에도 너무 탐스럽다”고 말하고 “사서 먹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며 “앞으로 전북에서 개발된 파프리카 품종이 전 세계를 석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산 파프리카의 씨앗이 전북 땅에서 싹틀 수 있도록, 도와 농업인, 소비자가 함께 힘을 모으고 있어 앞으로 무궁한 발전이 기대된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