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 하자마자 비상계엄의 여파로 침체된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전면적 정책 행보에 나섰다.

대통령 취임 첫날인 지난 4일, ‘1호 행정명령’으로 비상 경제 점검 TF 구성을 지시한 데 이어, 닷새 만인 9일 두 번째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경제 현안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1차 회의에서는 밤늦도록 진행된 회의에서 경기 침체와 내수 위축에 대한 전반적 진단이 이뤄졌고, 2차 회의에서는 급등하는 생활물가와 추경 예산 편성, 실무 중심의 조직 개편 등 실행 단계로의 전환이 본격화됐다.

이 대통령은 9일 2차 회의에서 "라면 한 개에 2천 원한다는데 사실인가?"라며 묻고,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물가 급등에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물가 문제는 국민 고통의 핵심"이라며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다음 회의 전까지 각 부처에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즉각 반응에 나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경기 회복과 소비 진작을 위해 추경 집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특히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여 우선 지원하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회의 참여자 구성도 확대됐다. 기존 차관급 중심에서 벗어나 과장, 국장급 실무자들도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대통령은 "실효성 있는 정책은 실무자들의 의견에서 출발한다"며 “필요하면 실무자도 자리에 앉히라”고 당부했다.

1차 회의가 경제 위기에 대한 진단과 방향 제시에 초점을 맞췄다면, 2차 회의는 실행과 속도에 방점이 찍혔다.

대통령의 직접 주재하에 이뤄진 두 차례 회의는 단순한 논의 수준을 넘어,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체감 정책’으로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정부는 이달 중 추경안 구체화와 함께 물가 안정 방안 발표를 예고한 상태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한 도민은 “국정 운영의 무게추가 이제 정치에서 경제로 이동했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물이 관건”이라고 말하며 과단성 있고 시의적절한 이 대통령의 발 빠른 물가 안정 대처 행보에 기대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