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체제의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전북도정의 새 전환점을 선언했다.
4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민생 회복, 신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전북도의 현안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그는 이제 여당 소속 도지사로서 새 정부와의 협력을 적극 이끌어내 전북 발전의 실질적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김 지사는 새 정부 국정 과제에 대한 기대를 전하며, 민생 경제의 복원과 지역 균형 발전이야말로 자신에게 주어진 시대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회복 없이 미래는 없다”며, “전북형 신산업을 속도감 있게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재정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날카로운 진단과 해법을 내놓았다.
국세 수입 감소로 위축된 지방교부세 현실을 언급하며, 시도지사들과 힘을 모아 교부세 증액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 연장선에서 전북 관련 대선 공약, 특히 재생에너지 산업과 새만금 개발,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 등이 반드시 정부 차원의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지사는 전북 출신 인사의 내각·고위직 진출을 통해 지역 대표성과 정책 실현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대선 기간 중 수차례 인재 추천 작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새 정부에서는 과거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전망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SOC와 교통망 확충 문제도 핵심 의제로 다뤘다.
그는 새만금 내 SOC 사업의 예타 면제를 강력히 주장하며, 전주-대구 고속도로, 전주-김천 철도, 전주권 광역교통망 등 오랜 숙원 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약속했다.
“길이 열려야 사람이 몰리고, 산업이 자리 잡는다”는 그의 말엔 뚜렷한 방향성과 결기가 담겼다.
전북이 추진 중인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 추진 계획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림픽은 단지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라, K-컬처 수도로서 전북의 정체성과 미래 인프라를 재정립하는 국가적 과제”라고 역설한 그는, 특별법 제정과 국무총리 주관 유치 추진 체제 마련 등을 통해 범정부적 추진을 끌어내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새만금 해수 유통 및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도 희망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통령 공약에 포함된 조력 발전 연계 방안 등을 바탕으로 수상 태양광, 해상풍력 등 전북의 미래형 산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또한 그는 “지방 소멸은 수치가 아니라 절박한 현실”이라고 토로하며, 청년 유출과 인구 불균형 해소를 위한 국가적 대책을 촉구했다.
특히 서울대 수준의 ‘거점국립대 10곳 육성’ 같은 파격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교육 기회의 전국 균형 분산이자, 수도권 쏠림 해소를 위한 구조적 해법으로 보인다.
전주-완주 통합 문제도 다시 꺼냈다.
그는 대광법 통과, 전주 하계 올림픽 후보지 선정 등 새로운 사정 변화 속에서 “이제는 완주 군민에게 충분한 설명과 설득의 기회를 제공할 때”라고 했다.
6월 안으로 완주군을 방문하여 군민을 설득할 것이라는 계획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공공의대 설립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하다. 전북의 공공의대는 다른 지역의 국립의대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며, 상식선에서 충분히 해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 간담회를 통해 그간 뚝심있게 추진하고 있는 도정의 철학과 방향을 조리 있게 기자들에게 설명하며 최선을 다해 도민 신뢰에 보답하고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자세를 분명히 했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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