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에서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며 전국 2위에 올랐다.

특히 순창군은 전국 최고 사전투표율을 보이며 유권자들의 높은 정치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5월 30일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도내 유권자 151만908명 중 80만975명이 투표에 참여해 53.0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 34.74%보다 무려 18.27%p 높은 수치다.

전북은 전남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 당시 전북의 사전투표율은 48.63%였으며, 이번에는 4.38% 상승한 결과다.

사전투표 제도가 전국 선거에 도입된 2014년 이후 최고치로, 사전투표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난 셈이다.

도내 시군별로 보면, 순창군이 유권자 2만4,184명 중 1만6,772명이 투표해 69.35%의 투표율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남 신안군(65.61%)보다 3.74% 높은 수치다.

뒤를 이어 진안군은 63.12%, 임실군은 62.09%의 투표율을 보였다. 장수군, 남원시, 고창군, 무주군, 부안군, 김제시가 그 뒤를 이었고, 정읍시는 57.03%로 도내에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12.3 내란 사태 이후 치러지는 선거로,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유세 활동은 비교적 소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선거 참여 열기는 이전보다 뜨거웠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경청 투어’ 방식으로 사람을 동원하지 않고 직접 찾아가는 유세 전략을 택하며 유권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선거 막판 각 정당 도당 위원장들도 투표 참여를 호소하며 막판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사전투표 이틀째 아침 기자와 만나 도민들의 투표를 독려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원택 도당위원장은 “도민 여러분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내란으로 인해서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그러나 주권자 도민께서 이걸 심판하지 않으면 이 역사가 되풀이됩니다. 이번 선거에 전북의 민생 문제, 경제 문제, 대한민국의 미래와 경제 문제가 달려 있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 문제가 걸려있는 중요한 선거"라며 "우리 도민 여러분께서 바쁘시더라도 이번만큼은 주권자 국민으로서의 권리 행사를 통해서 국민의힘을 심판하고 이재명을 통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도 유권자들에게 본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조배숙 도당위원장은 “호남은 이번 21대 대선 사전투표에서 전국과 비교하여 사전투표율이 높았는데 6월 3일 본투표에서도 국민이 주권을 행사하는 귀중한 기회이니만큼 꼭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와 전북의 경제발전을 위해 깨끗한 후보, 능력 있는 후보인 김문수 후보를 선택해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했다.

오현숙 민주노동당 전북도당위원장도 투표 참여를 촉구하며 진보정당 후보 지지를 요청했다.

오현숙 도당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내란 세력 퇴출과 불평등을 해소하여 반드시 내 삶을 바꾸는 대선이 되어야 한다. 무분별한 개발이 아닌 기후 위기 시대에 걸맞게 새만금을 친환경적인 대전환과 농민이 잘 살 수 있도록 농업예산 확충, 미래 먹거리로 재생에너지와 전기상용차의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며, “진보 정치의 새로운 시작과 내 목소리를 대변해 주는 기호 5번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전북의 열기가 6월 3일 본투표에서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