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개헌운동본부는 27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대개혁 우선과제를 묻는 도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운동본부 회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6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됐으며, 총 2,473명의 도민이 참여했다.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1,408명(56.9%)은 ‘12·3 내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최우선 과제로 선택했다.

뒤를 이어 ‘검찰 수사권 폐지 및 공수처 제도 개선’(1,177명·47.6%), ‘내란동조·옹호 정당 해산 심판 청구’(1,071명·43.3%)가 주요 과제로 꼽혔다. ‘고용보장과 임금격차 해소’(803명·32.5%), ‘돌봄 국가 책임 강화’(761명·30.8%)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개헌 추진 시점으로는 ‘2026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추진’이 1,454명(58.8%)의 선택을 받아, ‘2028년 총선과 함께’(523명·21.1%)를 크게 앞섰다.

개헌 내용과 관련해서는 ‘국민기본권 강화’가 1,102명(40.9%)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국민발안권 및 국회의원 소환제 도입’이 989명(40%)으로 뒤를 이었다.

국민기본권 강화의 구체적 방안으로는 ‘노동권 강화’가 1,431명(57.9%)의 지지를 받았으며, ‘국민안전권 조항 신설’에도 950명(38.4%)이 응답해 도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전북본부 박상준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민경 본부장이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대표는 사회대개혁 과제를, 전여통 전북도연합 송미옥 회장은 개헌 과제를 각각 소개했다.

한편 전북개헌운동본부는 지난 12·3 비상계엄 이후 내란 종식을 촉구하며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해 구성한 단체로, 4월 4일 윤석열 파면 이후 ‘사회대개혁’ 실현을 목표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