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는 26일 도청 기자실에서 도정 현안에 대한 정례 브리핑을 열고, 대선 국면을 앞두고 지역 공약의 국정 과제 반영을 위한 선제 대응과 함께 사전투표 독려, 예산 결산 준비 철저, 복지 사각지대 점검 등 주요 추진 사항을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이현서 전북자치도 정책기획관은 “김관영 지사와 간부회의를 통해 논의된 도정 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현안들이 정비되고 있다”며 전북자치도가 현재 추진 중인 핵심 정책들을 조목조목 소개했다.

이 기획관은 먼저 오는 29~30일 치러지는 보궐선거 사전투표와 관련해 “도청 4층 투표소 운영을 비롯해 직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산하 기관과 특수직 종사자들에 대해서도 철저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며 “도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6월 도의회 결산을 앞두고는 “2024년도 예산 집행률을 꼼꼼히 점검해 부진한 사업은 개선하고, 2025년 예산에 대한 효율적인 예산 운용이 가능하도록 하겠으며, 서민 민생예산에 집중하여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결산은 단순히 수치 정리가 아니라, 향후 예산 심사의 기준이 되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강조하며 “결산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브리핑에서는 차기 대선 이후를 겨냥한 정책 준비가 핵심으로 다뤄졌다.

이 기획관은 “전북의 지역 공약이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향후 새 정부의 국정 과제 수립에 전략적으로 대응하여 전북의 현안이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최근 익산에서 발생한 모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익산만의 문제가 아닌 전 도민의 문제로 보고 있다”며 “복지국과 함께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복지 사각지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낮 기온 상승에 따른 식중독 발생 사례가 증가하면서, 보건환경연구원이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식중독 예방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며, 5월에만 전주·익산·남원 등에서 3건의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전북을 K-컬처의 중심지로 만들고, 향후 올림픽 유치 시 문화 올림픽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며, “오는 6월 6~7일 열리는 세계 관광 산업 컨퍼런스에 말레이시아 차관 등 국제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후손에게 월 10만 원의 유족 수당을 내년부터 지급할 계획으로 준비중에 있다.

현재 손자녀·증손자녀 등 총 915명이 대상자로 파악됐으며, 조례 시행규칙 개정과 시·군 예산 분담 협의가 진행 중이다.

한편 미래산업 분야에서는 ▲유·무인 해양 모빌리티 AX 제조혁신지원센터 구축(군산), ▲AI 기반 멀티오믹스·바이오반도체 정밀의료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연구중심병원 육성(전북대 중심) 등 정부 공모사업 2건이 추진 중이다.

이 기획관은 “이들 사업은 전북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전략산업”이라며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앞으로도 도정 브리핑을 통해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