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합창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철)이 제155회 정기연주회로 영화오페라콘서트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기적>을 오는 22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올린다.

이에 따르면 이번 정기연주회는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김철 상임지휘자가 총감독 및 지휘를 맡았고, 초연의 각색과 연출을 맡았던 이혜경 오픈씨어터 대표가 연출로 참여한다.

전쟁의 화마 속에 선량한 마음과 인류애를 갖고 약 14,000명의 피난민을 인도해 낸 작품의 주역인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선장 레너드 라루 역에는 2022년 초연에 참여했던 바리톤 김종우가 참여해 더 깊어진 울림을 전할 예정이며, 항해사 로버트 루니 역에 홍성민, 한국판 쉰들러 현봉학 역에 김중율, 피난민 강금순 역에 조수빈, 최덕자 역에 김영지 등 전주시립합창단 단원들이 주조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 간다.

관계자는 "이번 공연에서는 콘서트 형식에 영상과 연기적인 요소들을 결합한 무대로 관객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전주시립교향악단의 협연으로 음악적으로 더욱 완성도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8세 이상 관람가인 이번 공연은 전석 1만원으로, 나루컬쳐(1522-6278)에서 예매 가능하다.

한편,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기적>은 1950년 12월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 중 약 14,000명의 피난민을 태우고 피난에 성공한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12월 23일 흥남에서부터 12월 25일 거제 장승포항에 도착하기까지 극한의 긴장과 공포, 춥고 열악한 환경 속에 서로 참고 견디며 이겨낸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2박 3일 기적의 여정을 담고 있다.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본디 60인승 화물선이었다. 흥남철수작전 당시 배의 선장이었던 레너드 라루의 결단으로 화물칸 등을 개조해 약 14,000명의 피난민을 수송하며 역사상 ‘단일 선박으로 역대 최대의 구조작전을 수행한 배‘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