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청소년들이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모의투표 출범식을 열고 정치 참여의 의지를 밝혔다.

전주·군산·순창·장수·진안YMCA 소속 청소년들은 최근 전주 풍패지관 앞에서 ‘청소년이 보이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청소년 모의투표 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전북YMCA청소년모의투표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청소년의 정치 참여와 민주시민 의식 향상을 위한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청소년 모의투표는 단순한 선거 체험이 아니다. 청소년 스스로가 기획하고 운영하는 참여형 민주시민 교육으로, 선거권이 없는 청소년들도 정치적 주체로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청소년 대표들이 ‘청소년 모의투표 운동본부 선언문’을 낭독하고, 기후위기 대응, 학교 내 민주시민교육 확대, 청소년 맞춤형 정책 마련 등을 요구사항으로 발표했다.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에 반영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청소년정책연대, 청소년YMCA전국대표자회가 공동 주최하며, 전국적으로 10만 명의 청소년 참여를 목표로 온·오프라인에서 모의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북YMCA청소년모의투표준비위원회는 전북 지역의 거점 역할을 맡아 청소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전주 YMCA 김종기 이사장은 “청소년이 단순히 미래의 유권자가 아닌, 오늘의 민주시민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이들의 참여가 지역과 사회를 바꾸는 힘이 될 수 있음을 많은 이들이 공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독일·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청소년 모의투표가 제도화되어 있으며, 우리 사회에서도 참정권 확대와 제도적 기반 마련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