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오는 12일 시작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광화문을 필두로 수도권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부산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전남 여수에서 각각 첫 일정에 나선다.

이재명 후보는 12일 오전 10시 광화문 광장을 시작으로 경기 성남시 판교동과 화성시 동탄, 대전광역시를 순차 방문하는 공식 선거 운동에 나선다. 선거운동 기간 유세 콘셉트는 '경청'과 '통합'으로 설정했다.

강훈식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이 후보 일정을 소개했다. 민주당이 강조해온 '빛의 혁명'의 상징성과 맞물려 광화문 광장부터 경기도, 대전 등 남쪽으로 이동하는 유세 동선을 검토했다는 설명이다.

강 실장은 "이 후보는 12일 오전 10시 빛의 혁명 광화문 유세를 시작으로 12시에 'K혁신' 판교에서 혁신과 관련된 브라운 백 미팅을 예정하고 있다"며 "이후 오후 3시에 'K반도체' 유세를 동탄에서 하고 오후 4시 30분에는 'K과학기술'이라는 주제로 대전에서 유세를 한다"고 했다.

조승래 선대위 공보단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K이니셔티브라고 해서 남쪽으로 쭉 진행하는 유세 콘셉트를 갖고 진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도, 대전 등 남쪽으로 내려가는 코스를 내일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에서 첫 일정을 소화할 찾을 예정이다. 김 후보는 후보 교체 논란으로 분열된 지지층을 먼저 재결집한 뒤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 측은 이날 뉴시스에 "김 후보는 내일 부산을 방문할 계획"이라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리 중"이라고 전했다.

김 후보는 대선 후보 등록 당일인 이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회동하고 '후보 교체'를 시도했던 당 지도부에 향해 '광폭의 빅텐트'를 언급하는 등 당 내홍 수습에 착수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에게 큰절을 하고 "오늘부터 우리는 원팀"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더 넓게 품지 못한 점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반국가 반체제를 세력 막기 위해 모든 세력을 하나로 모아내자. 시작은 우리 당이 하나로 완전히 뭉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12일 오전 0시 본선거 첫 일정으로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한다. 이후 서울로 올라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 각오와 비전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를 한 뒤 오후 7시부터 광화문과 청계광장에서 첫 집중유세를 진행한다. 그는 오후 10시부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지지자들과 소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