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전주 천일제지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에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의당은 5일 성명을 통해 “산업재해가 반복되는 근본 원인은 기업의 안전 불감증과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에 있다”며 “더는 사업장 자율에 맡겨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4일 전주시 팔복동에 있는 천일제지에서 발생했다. 작업 중이던 노동자 2명이 숨지고,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1명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천일제지는 지난해 청년노동자가 사망했던 전주페이퍼와 같은 산업단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당시 현장에서는 황화수소가 검출된 바 있다.

정의당은 “제지 업체에서 유독가스 누출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사전에 충분한 안전 조치가 이뤄졌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책임자 처벌, 전주 산업단지 내 사업장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