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감사원의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감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감사의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도가 감당해야 할 책임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감사로 책임의 실체가 명확해졌고, 실패의 본질적인 원인은 여성가족부와 조직위원회 내부의 미흡한 시스템에 있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도는 이미 스스로를 가장 엄하게 돌아봤다. 수많은 비난과 정치적 공세를 감내했고, 새만금 사업 재검토라는 위기까지 겪었다”며 “도민들과 함께 전북의 자격과 역량을 입증하기 위해 뼈아픈 자기 검증의 시간을 지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김 지사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낸 점을 강조했다. “잼버리 이후 전북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역대 최대 규모로 성공시켰고, 서울을 제치고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잼버리를 통해 국제행사의 성공은 강력한 권한과 책임, 윤리적 리더십이 함께 작동하는 컨트롤타워, 그리고 신속하고 일관된 의사결정체계에 달려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이 교훈을 바탕으로 더 철저하게 준비해 올림픽 유치에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이번 감사 결과가 전북을 향한 과도한 비난의 균형을 바로잡고, 국민들께 실체적 진실을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23년 8월 새만금 일원에서 개최된 잼버리 대회가 무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대회 도중 어린이들이 모기 등 해충의 피해와 여러 가지 불비한 환경으로 인해 대회 중간에 보이스카우트 대원들이 철수하는 등 파행으로 물의를 빚어 국내외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바 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