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회협의회를 비롯한 전북지역 9개 기독교 단체가 헌법재판소의 내란범 탄핵 판결 지연을 강하게 규탄하며 신속한 결정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헌재가 헌법과 법률의 양심에 따라 신속한 판결을 내리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는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단체 회원 10여명은 26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9개 단체는 "헌재는 이번 사건이 ‘중대한 사건’이라고 선포하고 최우선적으로 판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헌재의 정치적 갈등 속에서 판결이 지연되며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헌법재판소의 판결 지연이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적 타격을 더욱 심화시키며 국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사가 한국의 내정에 간섭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정과 이재명 대표 판결을 조정하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를 언급하며, 단체들은 미국이 과거의 역사적 죄악을 반성하고, 내정 간섭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 단체들은 내란범 탄핵 최우선 심판 약속 이행, 헌법 파괴자 두둔하는 국힘당 해산, 내정 간섭하는 미국의 대사대리 추방 등과 같은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동참한 단체는 전북교회협의회, 전북인권선교협의회, 전북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전북갑질대책위원회, 전북기독교새만금완공추진위원회, 세계종교평화기독교협의회, 평화통일을 위한 YMCA 만인회, 전북평화통일기도회, 전북기독교역사바로세우기실천협의회 9개 단체가 참여하여 힘을 보탰다.

이들은 대한민국 헌정 체제의 위기 상황에서 헌법과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헌재가 정치적 외압 없이 신속하고 공정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