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전주 주교좌중앙성당의 설계도면을 전주한지로 복본했다고 전했다.

앞서 전당은 전주시와 함께 지난 2017년 바티칸교황청의 편지 기록물과 2018년 원불교 초기경전을 전주한지로 복본화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중앙성당은 전주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로 1947년 11월 1일에 설립돼 1957년 전주교구의 주교좌성당이 됐다. 특히 전통적인 성당 건축양식과 함께 독창성과 차별성을 띄는 중앙성당 건물은 말뚝지정과 쌍대공 기법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관련 설계도면이 현재까지 보존되어 기록문화유산으로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전당은 중앙성당 설계도면(7면)을 오랜 시간 동안 보존이 가능한 전주한지에 복본화를 진행,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앞둔 한지를 통해 세계 각지 유무형 문화유산의 복본화 작업에 단초 역할을 했다.

김도영 원장은 “과거 바티칸의 기록물과 원불교의 초기경전을 복본화 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전주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전주한지와 중앙성당이 만나 전주한지 설계도면이 탄생했다”며 “앞으로도 전주한지를 활용한 보존화 작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