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인 'Blue Eclipse Episode 3'가 19~25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에 따르면 나의 모든 작업과 이야기는 무의식에 대한 관심과 이해로부터 출발한다. 

오랫동안 겪고 있는 조울증과 강박증 덕분에 인간 무의식의 끝, 밑바닥 심연을 마주했고, 먼 길을 돌아 제가 해야 되는, 아니 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피하지 않고 작품을 통해 꺼내기로 결심했다.

나의 작업에서 이야기하는 무의식은 불교에서 말하는 인간 근본의식의 심연인 아뢰야식에 가장 가깝고, 아뢰야식은 세상 모든 무의식의 바다이자 저장고로서 작품 속에서는 그 저장고가 달의 뒷면에 있다고 보며, 인간의 모든 무의식이 달의 뒷면에 새겨져 저장되고 평소 우리는 달의 뒷면을 직접 보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러다 해와 달이 만나 온 세상이 눈을 감아버리는 그 순간 !

무의식의 바다는 열리며 저는 그 순간을 Blue Eclipse로 명했다.

세상 모든 인간의 무의식(아뢰야식)이 달의 뒷면에 새겨져 있다가 Blue Eclipse의 순간 열리고 펼쳐지는 모습을 포착한 일련의 작품들은 “보고 싶지 않고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나”이며, 

정신적 고통과 함께 겪고 있는 Double Vision (복시)과 Medicine(약물)로 인한 통증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는 "Blue Eclipse 연작에 매달려 2019년부터 5년 넘게 간절히 달려왔다"며 "그 간절함이 전시장에서 사람들 마음속 무언가와 맞닿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