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단위 노인회장 선거에서 금품이 뿌려졌다는 소문이 파다해 더운 날씨에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진안군 진안읍 노인회장 선거에서 후보로 출마한 L모씨는 투표권이 있는 각 마을 회장(전체마을 77개), 수십명에게 10만원씩 수백만원의 금품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익명을 요구한 S모 회장은 “지난 27~28일 오후 8~9시쯤 L모씨가 휴대폰으로 마을로 갈 테니 만나자고 연락이 와서 집 밖으로 나갔는데, L모씨가 이번 회장선거에서 본인을 지지해 달라며 악수를 하는데 손에 5만원권 두 장을 쥐여 줬다.”는 것.

또 다른 회장 P모씨도 “27일 오후로 기역 되는데 L모씨가 마을로 갈 테니 만나자고 헤서 나갔는데 오랜만이라고 하면서 악수를 했는데 10만원을 쥐여 주면서 회장서거에서 도와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S모씨와 P모씨 등은 시골 정서상 아무리 좋은 공익적인 신고나 제보라 할지라도 주위의 비난을 받을 있으니, 비밀을 철저히 지켜 줄 것을 약속 하고 난 후 취재에 협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선거 5일 전부터 의심받는 후보의 휴대폰과 각 노인 회장들의 통화내역을 조사하고, 각 마을에 방범용으로 설치돼 있는 CCTV를 점검하면 금품 선거는 영원히 뿌리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모씨는 금품 살포 의혹에 대한 어느 기자의 질문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며 "더 이상 묻지 말아달라"고 입을 닫았다.

/진안=우태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