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합창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 철)의 기획공연 <샐러리맨칸타타>가 오는 5월 31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24일 전주시립합창단에 따르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한 <샐러리맨칸타타>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취업준비생 시절의 고단함부터 첫 출근의 설렘, 결혼, 전쟁 같은 육아와 회사생활을 견디며 나이가 들어가는 일상적이지만 굵직한 이야기들을 담담하고 유쾌하게 풀어내며 관객에게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

‘칸타타’(Cantata)는 독창·중창·합창과 기악 반주로 이뤄진 성악곡이란 뜻의 이탈리아어로 ‘노래하다’라는 뜻의 ‘Cantare’에서 유래했다. 

안효영 작곡, 윤미현 작사의 <샐러리맨칸타타>는 2018년 합창단 ‘음악이 있는 마을’의 위촉으로 제작됐으며, 이후 성남시립합창단, 원주시립합창단 등에 의해 재차 연주되며 시대를 반영하고 청중들의 공감과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음악적 탁월함으로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피아노 한 대의 반주가 전부였던 기존의 작품에 비해, 전주시립합창단이 이번에 선보일 <샐러리맨칸타타>는 올해 안효영 작곡가가 두 대의 피아노, 팀파니 연주자를 포함한 6명의 타악기 연주자들을 위해 오케스트레이션을 한 작품으로 한층 몸집이 커졌다. 

더불어 정경선의 각색과 연출, 전주시립극단 배우들과의 협업으로 연극적인 요소를 더해 관객들에게 더 큰 즐거움과 감동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샐러리맨칸타타>를 작곡한 안효명 작곡가는 "‘우리의 일상을 노래하는 칸타타가 있던가’라는 물음에서 작품이 시작됐다며 "현실을 반영했다고는 하지만 45분 남짓한 음악이 표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것은 현실이 훨씬 더 무겁고 영화 같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미현 작가는 매일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평범한 샐러리맨들, 주머니에 사표를 가지고 다니지만 사표는 주머니 속 사표일 뿐 용기를 내지 못하고 어느덧 세월 속에 묻히게 된 사표에 대해 말하며, "사표를 낼 수 없는 용기 또한 아주 큰 용기며, 그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전석 1만원으로, 나루컬쳐에서 예매 가능하다. 특별히 직장인은 사원증 및 재직증명서를 통해 30%할인 받을 수 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