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소방서(서장 박현)가 지난 26일 공동주택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안전한 대피요령 숙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동주택은 밀집도가 높은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화재발생시 연소 확대 위험성이 크고 계단이나 복도, 승강로 등을 통한 급속한 연기 확산으로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전북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1~23년) 도내에서 발생한 공동주택(아파트) 사고는 315건으로 47명(사망 3명, 부상44명)의 인명피해가 있었으며, 이중 18.1%가 대피 중 사고로 발생했다.

따라서 화재 발생 시 무리한 대피보단 화재 상황에 따라 대피 여부를 판단하고 경우에 따라선 실내에 대기하며 구조요청을 하는 게 더 안전할 수 있으며, 이때 상황에 맞는 행동요령과 판단이 중요하다.

자택에서의 화재 발생 시 대피가 가능하다면 젖은 수건 등으로 입과 코를 막고 낮은 자세를 유지하며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하고, 대피가 어려울 경우 피난시설이 설치된 곳으로 이동해야 하며, 이때 엘리베이터는 절대로 타지 않아야 하고, 대피 공간이 없는 경우나 자택 외 다른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화염 또는 연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게 창문과 현관문을 닫고 상황을 주시하며 구조를 기다린다.

특히 평상시 자신이 사는 아파트 내 피난시설의 유무를 아는 게 가장 중요하며, 이들 시설의 사용법을 미리 숙지해 아파트 화재 발생 시 원활한 대피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박현 소방서장은 "최근 남원에서도 아파트 등 공동주택단지가 늘어나는 만큼 새로운 피난 행동 요령의 적극적인 홍보와 관계자 교육을 통해 남원시 공동주택 입주민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남원=김기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