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진 전 전북부교육감은 최근 전북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교육현장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재 전라북도에는 전북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을 비롯해 9개 시군에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설치 운영중으로, 1302명의 학교 밖 청소년이 도내 10개 센터에 등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상담, 검정고시 및 수능 교육지원, 직업체험, 취업지원, 자립지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전북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상염 사무국장은 “교육당국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을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학교밖 청소년의 97%가 검정고시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학업중단’이 아니라 기존 학교교육시스템을 중단했다는‘학교중단’이 맞는 표현이다”며,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배움의 기회제공을 언급했다.

한편 여성가족부의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2019)에 따르면 학교에 부적응해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수는 전체 학업중단 학생의 50%가 넘는 결과를 보였다.

센터 관계자는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전라북도만 학교 밖 청소년의 학력인정 기회제공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면서 “교육부에서 이미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고 전북지역의 각 센터에서는 이미 학력인정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교 밖 청소년들의 학력인정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데도 유독 전북교육청만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호진 전북 부교육감은 “OECD 교육선진국의 학교밖청소년 지원제도를 보면, 위기학생을 조기에 파악하고 학생 여건을 고려해 맞춤형 개별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학교밖청소년에 대한 지원이 교육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프랑스처럼, 우리나라도 교육부를 중심으로 정책을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전북의 유.초.중.고.특수학생들 21만3896명에게 1인당 4만 원의 재난지원금 성격의 도서 구입비를 지원하기로 확정했는데, 도내 학교 밖 청소년 1302명은 제외됐다”며, “전북의 학교밖청소년은 학교밖에서도 소외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