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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쓰레기 자동수거로 금수강산 보존에 한몫 할래요"
군산대 경영학부 3학년 최미영씨 '제16회 청소년 발명아이디어경진대회' 에서 대통령상 수상
기사입력 2017-08-28 오후 8:09:00 | 최종수정 2017-08-28 오후 8:09:04


“기발하고 멋진 제품들이 많이 나와 사실은 잔뜩 주눅이 들어 있었죠. 생각하지 못한 큰 상을 받아 기뻐요. 발명에 대해 눈에 뜨게 해주고, 관심을 일깨워 준 아빠께 가장 먼저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최근 한국폴리텍대학 서울 정수 캠퍼스에서 시상식이 열린 ‘제16회 청소년발명아이디어경진대회’에서 군산대 경영학부 3학년 최미영(22)씨가 대통령상을 받았다. 한국대학발명협회가 주최한 이 대회에는 전국에서 4300여 점이 출품됐다. 

최씨는 ‘하천쓰레기 자동 수거기’로 최고상의 명예를 안았다. 하천 양쪽에 물레방아를 설치하고 스크류를 돌려 물 위에 떠내려 오는 쓰레기를 그물망에 모아 처리하는 제품이다. 물레방아에는 소수력발전기를 달아 전력생산까지 할 수 있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우리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제품으로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품 아이디어는 산책길에서 얻었다. 개인 발명가인 아빠 덕분에 평소 주변 사물을 세심히 들여다보는 습관이 있다.

“어느 날 석양 무렵에 전주천 산책을 나갔다가 떠밀려 내려오는 쓰레기를 목격했어요.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자연형 하천의 수면에 잡동사니들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 꼴불견이지요. ‘손이 닿는 가까운 곳이라면 건져내기라도 하겠지만, 물 깊은 하천 중앙의 저 쓰레기들은 계속 흘러가겠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이를 처리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했지요.”

구상에서 제품화까지는 3개월 걸렸다. 마지막 한 달은 계획서를 쓰고 그래픽 작업을 하느라 자정을 넘기기 일쑤였다. 마감직전 1주 동안은 새벽 4~5시까지 작업을 했다. 

시제품을 만드는 데 적잖은 돈이 들어갔다. 주말이면 예식장에 나가 안내, 꽃 장식 등 알바를 하면서 번 돈을 모두 쓸어 넣었다. 그러고도 모자란 돈은 아빠한테 빌렸다.

주변의 도움도 받았다. 군산대 LINC+(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단은 트리즈 등 교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에게 발명의 원리,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상품으로 연결시키는 방법을 가르쳤다. 아빠는 물레방아를 만들 때를 비롯해 어려운 순간마다 조언을 해줬다. 

최씨는 “여건이 되면 제품을 직접 생산해 아름다운 우리 금수강산이 쓰레기로 뒤덮이는 걸 예방하는데 일조할 계획”이라며 “예수의 제자 바울이 기독교 복음을 전파할 수 있도록 뒤에서 소리 소문 없이 도운 루디아처럼 꿈을 가진 발명가들이 활짝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지원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군산=장 현 기자

기사제공 : 전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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