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 실시되는 전북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열기가 뜨겁다.

전북 도내에서도 처음으로 민선 체육회장 선거가 실시된다. '국민체육진흥법' 제43조의2 신설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북체육회장 선거도 뜨거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먼저 전북체육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고영호 전 전북대 교수, 권순태 전 전북체육회 부회장, 김광호 전 전북체육회 부회장, 김병래 전 수영컬링연맹 명예회장, 라혁일 전 전북체육회 사무처장, 박승한 전 전북생활체육회장, 윤중조 전 전북레슬링협회 부회장, 정강선 체육학 박사 겸 피앤 대표(이하 가나다 순) 등이다.

2020년 1월 16일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은 체육단체장 겸직을 못 하게 돼 내년 1월 10일 전북체육회장 선거를 실시한다. 선거인단은 340명으로 확정했다.

사상 첫 민간 전북체육회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후보군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후보자에 대한 전문성 및 도덕성 검증 여부 등 정보가 부족해 체육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다.

하지만 민선 체육회장 선거 실시에 따른 장.단점 및 한계점도 예상된다.

직선제의 장점은 국민들이 직접 뽑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간선제의 장점은 선거인단을 통해 뽑기 때문에 직선제에 비해 비용이 적게든다. 그러나 국민이 과연 따라주느냐는 것이다. 선거에서 전체 구성원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의외의 인물이 선출될 수 있다는 등의 비판도 제기된다. 그 대표적인예가 70년대 유신정권 당시 통일주체 국민회의라는 대통령 선출기구가 있었는데 이때 지지율이 무려 90%까지 나왔다.

또 선출직은 기존의 관선 임명제보다는 진일보한 제도이기는 하나 선거과정에서 향응과 선물이 오가는 과열 선거운동, 정치판을 방불케 하는 편 가르기, 선거 후 논공행상식 보직 안배 등의 부작용도 따른다.

도내에서 처음 실시되는 민선 체육회장 선거인 만큼 '우물안 개구리'라는 틀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체육 발전을 이끌고, 또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개혁과 변화를 선도할 유능한 인물이 전북체육회장에 뽑혀야 한다.

<하편에 계속>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