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의 목요국악예술무대 ‘여류명창 6인의 심청가 눈대목-애이불비’가 2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현재 전승되고 있는 판소리 중에서, 애조 띤 대목이 가장 많은 심청가를 주 곡으로 한다. 도립국악원 중견 여류명창 6인이 심청가의 수려한 눈대목을 들려준다.

공연은 긴 이야기에 소리·아니리·발림 등의 연기적인 요소와 섬세한 감정 표현을 결합해 제 멋을 드러내는 판소리 무대로 이끌며, 사실감 넘치게 빚어내는 이야기 장면과 내용을 통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극한과 비극, 동정 혹은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비장미와 더불어 환희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애이불비는 눈먼 아버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소녀 심청의 극진한 효성이야기를 총 6개의 눈대목에 담아낸다.

눈대목은 수족이 되어주던 곽씨부인의 죽음으로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불쌍한 심봉사의 내용을 담은 ‘주과포혜’ 대목, 심봉사의 곤궁함과 가련한 처지가 실감나게 그려지는 ‘배는 고파’ 대목, 공양미 삼백 석에 팔려 갈 날을 약속하고 홀로 계실 백발 부친을 걱정하는 ‘눈 어둔 백발부친’ 대목, 죽음의 길을 떠나는 느리고 담담한 ‘범피중류’ 대목, 남경선인에게 팔려 인당수에 빠져 죽은 심청을 그리워하며 통곡하는 심봉사의 애처로운 모습을 담아 슬픔의 극치를 표현하는 ‘타루비 대목’, 심청과의 재회 후 개안으로 행복한 결말의 ‘눈뜨는 대목’으로 구성된다.

문의 290-6840.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