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은 전주 동문거리 일대를 시민·예술가가 함께 동행하는 문화예술거리로 조성하고자 다각적인 사업을 전개한다.

이를 위해 재단은 3대 목표를 설정하고 ‘2018 문화예술의 거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다년간의 운영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청년 동행기획단과 전문가 집단감독 체제가 중심이 돼 사업을 이끈다.

또한 동문거리 내 문화자원과 조화를 이룰 9개 프로그램을 연계 운영함으로써 사업의 지속성 및 동력을 담보한다는 계획이다.

재단의 세부적인 방향으로는 첫 번째, 시민·예술가와 동행하는 사업운영을 위해 동문동행 파트너쉽 강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청년·전문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동문예술거리의 발전방향 모색 및 시민의견 수렴을 위한 포럼을 개최한다.

두 번째는 동문거리 내 다양한 단체의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문화예술단체간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한다. 이에 예술창작공간 동문길60 입주단체와 청년음악극장 정기공연 운영단체를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오는 5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세 번째는 시민·예술가간의 교류확대 및 공급과 소비의 선순환구조 안착을 위해 다양한 채널을 가동한다. 예술 강좌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전주시민놀이터에서의 시민작품 전시 및 판매를 지원하고, 거리 내 예술장터를 개최해 새로운 유통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문화예술 거리 지원사업의 첫 출발은 4월 21일 동문거리 일대에서 열리는 ‘동문예술장터’가 알린다. 오는 10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개최되는 ‘동문예술장터’는 인문학을 재해석한 다양한 주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동문거리 내 유휴공간에 마련되는 4월 장터는 엘피판 음악 감상 및 대중음악 서적을 볼 수 있는 음악마켓과 신디·전자드럼·일렉기타 등의 악기를 배치해 관람객들에게 연주해 볼 수 있는 체험을 선사한다. 이어 5월 장터는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 맞춰 영화와 인문학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정정숙 대표이사는 “그간 사업운영을 통해 지역 내 다양한 청년, 문화예술단체와 협력체계가 구축되기 시작했다”며 “재단은 동문예술거리 고유 인문학적 역사성을 재조명하고, 시민·예술가와 함께 동행하는 특색 있는 문화예술거리를 조성하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예술의 거리 지원사업은 지난 2017년 전라북도와 전주시 지원을 통해 안정적 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사람중심’ 운영을 표방한 문화예술의 거리 지원사업은 초기부터 다양한 문화예술단체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 

동문거리 내 변화된 여건을 분석하고 청년작가 간담회, 거리 내 주요 상가방문 및 지역주민 의견 수렴을 통한 사업의 지향점을 확보하는 한편 12개의 문화예술단체를 방문해 사업의 협력추진 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그 결과 청년단체 대표 13명으로 구성된 동문동행기획단을 발족, 다양한 문화예술단체와 10개의 프로그램을 협력 운영했다. 

지난 한 해에는 총 4,000여명의 시민·예술가·청년들이 참여하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이와 함께 2019년까지 전북도와 전주시의 지원이 확정됨에 따라 사업추진에 새로운 탄력을 받게 됐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