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전북도의원이 지난 21일 오전 11시 진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13지방 선거에서 진안군수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지지자 30여명과 함께 브리핑룸을 찾은 김 의원은 그동안 군의원과 도의원 등 총 8년의 정치경험을 살려 군수에  당선되면 그 어느 후보보다 잘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군수에 출마하겠다는 김 의원은 진안에 주재하는 기자들 중 자기에게 우호적인 기자들은 기자회견장에 참석해 달라는 연락을 취한 반면, 비우호적인 기자에게는 연락을 하지 않는 등 벌써부터 편 가르기에 나서 주위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김 의원은 군대를 마친 후 전북경찰청 산하 모 경찰서에서  3~4년 근무하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그만 둔바 있다. 그 후 전북 지방일간지에서  5~6년 기자로 근무하다 정치를 시작해 그 누구보다 언론에 대해 잘 알고 있을 터 인데 실수라기에는 궁색한 변명으로 들린다.

이날 연락을 받지 못한 본 기자는 진안군민 65~70%가 찬성하고 있는 마이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김현철 도의원이 앞장서 반대를 하고 있어 지난해 11월 20일자 본보 15면 취재파일과 12월 4일자 15면 칼럼을 통해 타 시군은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군의원, 도의원이 적극 앞장서고 있는데 진안군은 도의원이 반대하고 있다고 질타한 적이 있다.

이번 진안군수 선거에서 최고의 화두는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찬반일 것이다. 본 기자가 기자회견장소에 참석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는지 묻고 싶다. 

만약 기자의 질타가 듣기 싫어 군수출마 선언 회견장에 생각이 다르고 비우호적인 기자들을 배제했다면 군수에 당선돼 2만6,000여명의 군민을 대상으로 군정을 펼칠 때 군민이 군수와 생각이 다르고 내 편이 아니다면 모두 배척할 것인가? 적으로 돌 릴 것인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우태만 / 지방부 진안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