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생활을 간결하면서도 감성적으로 담아내는 박성우 시인. 그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데 필요한 80개의 표현을 담은 ‘아홉 살 함께 사전’(창비)을 펴냈다.  

책은 지난해 출간된 ‘아홉 살 마음 사전’의 후속작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학교라는 사회를 경험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생활하는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현을 그림과 함께 사전 형태로 소개한다. 

박 시인은 ‘가까이하다’에서 ‘화해하다’까지.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상황과 이때 활용할 수 있는 표현을 실었다. 책에는 김효은 작가의 사랑스럽고 실감나는 그림도 함께 수록됐다.

저자는 어린이는 자랄수록 더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 어렸을 때는 가족과 함께 지내다가 유치원이나 학교에 들어가 더 큰 사회를 경험하며 새 친구를 사귀고 선생님이나 이웃 등 또래가 아닌 사람도 만나게 된다면서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생활은 생각과 경험을 나누며 타인의 마음을 공감하는 일이며 동시에 자기 내면을 성장시키는 기회라고 말한다. 

그는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하는 데 필요한 표현을 충분히 알고 있지 못한 어린이들은 표현에 서툴기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관계 맺는 것을 주저하기도 한다”면서 “책은 어린 독자들이 다른 사람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법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