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최대 현안 사업인 ‘문화특별시 조성’을 비롯해 지역개발사업, 성장동력사업 등 ‘민생 관련’ 정부 예산을 대거 확보했다.

전주시는 내년도 정부예산으로 전년도 5253억원보다 438억원(8.3%) 증액된 5691억원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시는 정부가 SOC(사회간접자본)와 신규사업을 억제하는 기조 속에서 김광수·정운천·정동영 국회의원, 백재현 국회 예산결산위원장 등 정치권과의 긴밀한 공조로 이뤄낸 성과라고 자평했다.

시는 내년도 예산으로 5691억원(132개 사업)을 확보한 가운데 신규사업으로는 ▲문화특별시 조성 ▲지역개발 및 도시재생 ▲미래먹거리인 탄소·농생명 산업 등 24개 사업에 194억원의 예산이 반영됐다.

특히 막판까지 예산 확보가 불투명했던 전주독립영화의 집 건립과 전주역사 전면 개선사업, 전주교도소 이전사업, 국립 보훈요양원 건립사업 등 관련 사업에 대한 예산이 확보되면서 향후 지역발전을 앞당길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시는 고사동 영화의 거리 내 ‘전주독립영화의 집 건립사업’을 위해 정부로부터 예산 5억원을 확보한 것에 대해 전주를 독립영화의 성지 조성에 한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총 400억이 투입될 이 사업이 완료되면 지난 18년간 마땅한 공간이 없어 야외 주차장이나 천막으로 만든 상영관에서 행사를 치러야만 했던 전주국제영화제를 전용공간에서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세계무형유산 포럼 개최 2억원, 역사전통문화도시 조성사업 19억5000만원, 전통한지 생산시설 구축 9억여원, 전주국제영화제 개최 예산 6억원 등을 확보해 전주만의 문화경쟁력을 키우고, 대한민국 문화특별시로서의 입지도 탄탄히 다질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연간 1000만명 이상이 찾는 전주의 관문임에도 건축된 지 36년이 지나 노후화된 전주역사를 전면개선(총사업비 290억원)하기 위한 예산 10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또 전라감영 옛길 보행환경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6억원의 신규 예산도 확보, 한옥마을 중심의 관광객 동선을 남부시장·풍남문, 재창조·복원 공사가 추진 중인 전라감영을 지나 구도심 전역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통로도 갖게 됐다.

여기에 전주의 성장동력인 탄소산업과 농생명산업 등을 미래의 먹거리로 키워나갈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한 것도 큰 성과다.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지난 9월 최종 관문인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탄소산단 진입도로 건설을 위한 예산 일부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국립 보훈요양원 건립 20억원, 전북지역 장애인 능력개발 인프라 구축 36억5000만원 등 대규모 복지시설을 건립하기 위한 신규 예산도 확보하면서 가장 인간적인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번 국가예산 확보 성과는 전주시, 정치권, 전북도간 협치의 산물”이라며 “경제의 3대 축인 문화관광경제, 첨단기업경제, 금융산업경제의 기반을 마련했고 글로벌 전주의 위상을 널리 알리면서 도시재생, 장애인일자리 창출 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