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없이 예선을 마치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게 생각했는데, 얼떨결에 우승까지 하게 돼실감이 잘 안 나지만 감사합니다”

11일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막을 내린 제43회 전국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판소리 명창부 장원(상금 5000만원)을 차지한 방윤수(45세, 광주광역시)씨는 “직장생활과 병행하며 소리를 하다 보니, 소리에만 오롯이 전념하기가 여의치 않았을 뿐더러 중간에 소리꾼으로서 잠시 쉬어 가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해주신 스승님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판소리 ‘흥보가’ 중 ‘흥보 매 맞는 대목’을 열창한 방 씨는 2년 전부터 마음을 다잡고 다시 소리공부에 매진하여 올해 상을 거머쥐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소리를 시작한 방 씨는 “이번 대회에서 소리의 기교를 완성해 선보이는 걸 우선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창순·강도근·전인삼 명창을 사사했다. 현재 전남대 국악과 박사 과정 중에 있으며, 광주시립창극단 소속으로 활동 하고 있다.

한편 전주시와 전주대사습놀이조직위가 진행한 올해 경연에는 판소리명창부 2명을 비롯해 농악부 3팀, 기악부 3명, 무용부 3명, 민요부 3명, 가야금병창부 3명 등 6개 부문에 총 17팀·155명이 참가했다.

각 부문별 장원에게는 국회의장상(명고수부)와 국무총리상(농악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기악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무용부), 국방부장관상(궁도부), 전북도지사상(가야금 병창부), 전주시장상(판소리 일반부), 공동조직위원장상(민요부·시조부)이 각각 수여되는 등 부분별 시상이 이뤄졌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