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5대 안전지표 제로화 본격 추진

지난해 '외부차입금 제로화'를 달성한 전북도가 올해는 도민의 안전과 직결된 소방.안전 분야 '5대 제로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전북도는 채무 건전성 제고를 재정개혁의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중점 관리해온 결과, 2013년말 1,300억원에 달했던 외부차입금을 지난 12월 전액 상환해 '외부차입금 제로화'를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올해는 도민들의 안전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안전분야 5개 지표의 제로화를 목표로 단계별 계획을 수립.시행해 도민들의 안전에 대한 기대에 부응할 예정이다.
먼저 전북도는 민방위 경보 난청지역 제로화를 추진한다.
지난 9월 지진 발생시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와 유.무선 통신의 사용량 급증으로 2시간 넘게 통신장애가 발생해 피해 상황이나 행동요령이 도민들에게 제때 전달되지 못해 큰 혼란이 빚어지면서 경보시설의 중요성이 부각된 바 있다.
이에따라 장기적으로 도내 난청지역 제로화를 위해, '서해안 다목적 경보시설' 등 10개소를 시작으로 매년 단계적으로 민방위 경보시설을 확충하고 가청률을 향상시켜 각종 재난 등 긴급사태시 도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전북도는 재난안전사고 제로화에 도전한다.
지난해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2016 지역안전지수'에서 전북도는 안전지수 7개 항목 중 무려 4개 분야에서 전년대비 1등급씩 상승해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개선율 전국 1위와 전 항목 3등급 이상의 쾌거를 이뤘다.
전북도는 이에 멈추지 않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4대분야(교통사고.화재.자살.감염병) 안전사고 사망자수를 장기적으로 제로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3년간 222명 줄이는 '안전사고 사망자 수 감축목표'를 설정했다.
도, 시.군,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안전사고 사망자수 감축 추진 T/F팀'을 구성해 서로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재난안전사고 제로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2년 연속 사이버침해사고 발생 제로화에 도전한다.
최근 북한의 사이버테러로 관제시스템 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되는 등 기반시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어감에 따라 사이버침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절실해지고 있다.
이에 전북도는 '사이버침해사고 발생 제로화' 달성을 위해 내부보안 강화 차원에서 개인정보 관제시스템, 통합로그 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도에서 운영.관리 중인 47개 대민서비스를 대상으로 보안취약점 점검을 시행해 웹사이트에 존재하는 보안 위협요소에 대한 조치를 분기별로 실시하는 등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또한 소방분야에서 소방차량 노후율 제로화와 개인보호장비 노후율 제로화를 추진한다.
소방차량 노후율 저감을 위해 지난해 108억원을 투입, 65대를 보강해 노후율을 13.9%로 낮췄고, 올해에는 98억원을 투입, 54대를 보강해 노후율 0%를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노후율 0%를 달성한다면, 992년 전라북도 소방본부 발족 이래 최초로 소방차량 노후율을 제로화하는 더욱 뜻깊은 해가 될 전망이다.
또한 최근 지진이나 화재 등 각종 재난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재난현장의 주역인 소방관의 안전이나 처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 실정이다.
이에 전북도는 재난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대원의 안전과 현장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방화복, 공기호흡기 등 8종의 개인보호장비 1만5,269점을 보강해 '개인보호장비 노후율 제로화'를 달성할 계획이다./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