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학교 재단인 '홍복학원' 설립자인 이홍하 씨는 지난 1998년 한려대와 광주예술대학교, 서남대 운영에 필요한 공금에서 최소한의 인건비를 제외하고 자신의 병원비, 자녀교육비 등을 유용해 총 400억 원대의 사학비리를 저질렀다가 구속돼 징역2년을 선고받았었으나,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 사건으로 한려대학 재학생들로부터 소송을 당하고, 대법원으로부터 재학생들에게 80만원에서 20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라는 판결까지 받았었다.
하지만 그의 사학비리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결국 지난 2012년 12월 감사원과 교육부의 대대적인 조사 끝에 1,000억원 대의 사학비리를 저질렀다는 것이 밝혀져 구속 수감된 상황이다.
그런 그가 이젠 서남대 의대를 폐과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역민들과 학생들의 공분을 얻고 있다.
사학은 사회의 다른 분야에 앞서 투명한 윤리 경영을 해야 함에도 일부 사학 법인은 국가 장래를 짊어질 100년의 교육 사업을 단지 자신들의 입신양명과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하나의 ‘수단’으로만 치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부 사학의 비리가 마치 비리의 복마전인 것처럼 매도돼 전체 사학경영인의 명예를 실추시킴은 물론 내부 학생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사학 비리에 관련한 논란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서 스스로의 자정 노력이 절실하다.
 이 같은 바람에도 불구하고 사학이라는 기득권 틀 속 도내 한 곳의 학교에서 10여 년 전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각종비리 복마전이라 불려도 어색하지 않을 비리 행태가 일부 교사들의 양심선언과 법정 송사를 통해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
해당 학교의 금품채용과 성적조작, 성희롱 논란 등 비리 복마전을 파헤쳐본다.
 
지난 2012년 전북도교육청은 도내 A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양심선언 교사 2명으로부터 교내 비리에 대한 민원을 접수해 감사를 벌이게 된다.
도교육청이 밝힌 A고등학교가 벌였던 부정 부패에 대한 감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교사 부정 채용, 도교육청에 덜미...임용 취소
B교사의 임용부정에 관해 전 A고 행정실장 C씨가 1차시험에서 B씨의 시험지를 고쳐 부정 임용한 사실관계가 확인됐다.
2007년 8월 A고 교원임용시험에 응시한 B씨 자신이 부정행위를 한 것은 아니지만 당시 C 행정실장이 B합격을 위해 전공 영어시험 주관식 3점짜리 한 문제를 고쳐 1차 시험(6배수 내)에 합격하게 했다.
이어 교원인사위원회 2인에게 사실상 합격을 의미하며 ‘잘 봐 달라’고 B를 부탁해 이후 면접시험과 실증수업 및 학습지도안 평가에서 응시자 중 최고 점수를 받아 최종합격하게 했다.
관련 인사위원 모 교사는 법원으로부터 벌금 4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임용 관련 서류 무단 폐기...경고
B씨 부정 임용과 관련 서류를 무단 폐기한 것도 도교육청 감사결과 드러났다.
C씨는 B씨의 부정임용과 관련된 준영구 기록물인 ‘2007년 교원임용 관련 서류’인 관련 시험지와 답안지 등 임용관련 서류 일체를 무단 폐기했다.
C씨는 ‘법인감사와 종합감사가 끝났고 보존 문서기록대장에 등재돼 있지 않다’며 폐기한 것으로 감사결과 적발됐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