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에서 고졸임에도 불구 전체 3순위로 지명된 송교창이 D리그에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으며 정규리그 출장을 노리고 있다.

송교창이 지금 하고 있는 도전은 국내프로농구 역사로 비춰 봐도 큰 의미를 가진다.

NBA의 경우 케빈 가넷이나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선수들이 고등학교 졸업 직후 리그에 진출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곤 하지만 KBL은 아직

고졸 직행 선수 중 빼어난 성적을 기록한 선수가 없다. 송교창이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샘이다.

과연 KCC의 감독이자 전설적인 포워드였던 추승균 감독은 송교창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추승균 감독은 "교창이가 슛 타이밍이 느리다"며 "고등학교 땐 자기보다 다 작은 선수들이니 슛을 빨리 쏠 필요가 없었지만 지금은 보완해야 한다"고 단점을 말했다.

이어 추 감독은 "속공 상황에서 득점을 연결하는 능력은 당장 뛰어도 통할거에요"라며 "그런 능력은 기존 프로보다도 나아보이고 수비센스도 훌륭하다"고 장점을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같이 데리고 다니면서 적응을 시키려고 생각한다"라며 "기대보다 훨씬 더 괜찮고 대만족이다. 오히려 문성곤, 한희원 보다 3~4년 후를 보면 좋은 선수가 돼 있을 거다. KCC가 3순위가 나와 송교창을 뽑은 건 행운이다"라고 까지 새로운 제자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2m의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탄력과 가드 수준의 스피드 빼어난 볼핸드링 기술을 가진 송교창이 KCC의 미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