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 이지스 농구단의 상승세가 심상치가 않다. 지난 6일 서울 삼성을 홈에서 완파하고 전체성적 16승 11패로 단독 4위에 자리 잡았다.

11-12시즌 정규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전주KCC는 이후 3시즌을 10위, 7위 ,9위라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농구 명가의 이미지가 퇴색된 상태였다.

지난 시즌 허제감독의 사퇴로 인해 감독대행을 수행하던 추승균을 이번시즌 정식감독으로 취임시키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프리시즌 특출난 움직임을 보이지 못한 전주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여전히 하위권으로 평가 받으며 리빌딩이 필요한 팀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한물 간 선수로 평가받던 김태술, 하승진, 전태풍, 김효범의 동반 부활과 리그 최고의 용병을 보여주고 있는 안드레 에밋의 분전을 바탕으로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단신용병중 유일하게 1라운드에서 지명된 안드레 에밋은 과거 단테 존스와 피터 마이클을 떠오르게 하는 압도적인 아이솔레이션 능력을 바탕으로 적은 출장시간에도 불구 평균 20.3득점을 올려 득점 랭킹 3위에 올라있다.

또한 전주 KCC이적 이후 하락하는 기량을 보이며 매 시즌 연봉삭감을 받은 김효범은 건강해진 몸 상태를 증명이라도 하듯 10점에 가까운 평균득점을 보이며 리그 평균 3점 슛 4위에 올라 전주를 이끌고 있다.

과연 리그 4연승을 거둔 전주 KCC가 현제의 호성적을 계속 유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