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종합건설업체들의 입찰참여기회 확대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정부의 SOC 예산축소 등 지역건설업체의 공사참여 기회가 제한된데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잇따른 건설경기도 갈수록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 자구책이 한계가 있는 만큼 관계당국의 대책마련도 필요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도내 종합 건설업계가 최근 K-water 전북본부가 발주한 공사와 관련해 도내 종합건설업계가 입찰 평가 방법을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지난 2일 K-water 전북지역본부는 ‘새만금산업단지 공업용수도 건설사업 새만금 배수지 건설공사(111억4,000만원 규모)’에 대한 입찰 공고를 냈다.

공고문에는 입찰참가자격으로 종합공사를 시공하는 업종 중 토목공사업 또는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등록한 업체로서, 최근 20년 이내에 단일건으로 수도법에 의한 구조물(배수지, 정수지(증설포함)) V=1만1,000㎥ 이상 준공실적을 보유한 업체로 제한했다.

아울러 공동도급을 허용하며, 지역업체 참여비율을 30%이상으로 규정했다.

문제는 적격심사 평가 방법.

K-water 전북지역본부는 추정가격 300억원 미만 100억원 이상의 공사 중 사전심사를 하지 않는 공사에 대한 평가기준이 A형과 B형이 있다.

K-water 전북지역본부는 해당 공사에 대해서는 A형으로 적용키로 했다.

A형은 '평가기준이 되는 당해공사 규모 또는 금액 대비 최근 10년간(댐, 수도는 20년) 당해공사와 동일한 종류의 공사실적(규모 또는 금액) 비율로 평가' 방법이다.

만약, A형을 적용하면 해당 공사의 입찰 참가 자격을 갖출수 있는 건설업체는 전국적으로도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에 B형으로 변경해 달라는게 도내 업계의 주장이다.

B형은 평가기준이 되는 당해공사 (추정가격+부가세)의 5배 해당 금액 대비 최근 5년간 당해공사와 동일한 공사업종의 공사실적 누계액 계수로 평가토록 하고 있다.

B형을 적용하면 적격심사에서 만점을 획득할 수 있는 업체들이 전국적으로 300~400여개로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내 업계는 B형 적용시 지역업체들로 구성된 공동도급 컨소시엄을 구성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수 있다면서 평가 방법 변경을 요청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 품질을 확보하고 극심한 물량부족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가 입찰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적격심사를 B형으로 변경 집행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광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