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은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서울관에서‘장용철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작가에 따르면 지난 전시 '산수에 노닐다'에서 무위자연 즉 어떠한 것도 더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통해 속세에 지치고 나약해진 현대인의 자유로운 삶과 내면의 성찰에 관해 이야기했다. 같은 맥락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모두가 꿈꾸는 이상세계 '무릉도원'을 주제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내면적 의미의 무릉도원으로 그 모티브는 백두대간의 일부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우리 땅 백두대간에서 작가만의 무릉도원을 작품을 통해 찾아보고자 한다.

특히 대작에서는 거시적으로 바라본 백두대간 중 봄의 설악산 울산바위, 여름의 오대, 가을의 두타연, 겨울의 태백산 설경구간이다. 설악산 울산바위의 단아한 봄, 습윤한 여름 안개에 쌓인 상원사, 메마른 듯 거친 가을 두타산의 바위 눈 덮인 태백의 겨울 산들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표현한다. 한국화만의 특징인 심원, 평원, 고원법에 따른 시점의 변화를 하나의 화면에 구사하고 새가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듯한 부감법을 사용해 편협된 시각의 한계를 넘어?웅장한 듯 담담한, 척박한 듯 절묘한 한반도의 산맥들을 표현했다.

또 소품에서의 화두는 빛이다. 빛과 자연의 속살을 미시적 관점에서 들여다보았다. 때론 현실과 이상세계의 경계에 있는 그러한 실경 또는 관념적 풍경에 몽환적 분위기를 더하거나, 수묵을 근간으로 하되 채색을 과감하게 도입하고 때론 은유적 분위기를 내도록 구사했다.

한편 장용철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번 전시는 7번째 개인전이며, 250여 회의 기획 초대 단체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22 사)현대한국화협회 올해의 작가상 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특선, 대한민국미술대전 등 다수공모전 및 심사위원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회원, 생묵회 회원, 현대자연회화제 회원, 노원미술협회 상임자문위원, 사) 한국미술협회 국제조형예술협회(IAA) 한국위원회부위원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