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Q. 2011년 전주지역 세무사회장을 지내시고 전주세무서 납세자 권익 존중 위원장으로 위촉돼 납세자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들었는데요. 아직도 기억에 남는 일들이 있다면?

-전주 지역 세무회장으로 일하는 동안 한국세무사회 회장님 및 타지역 세무사 회장님들과 같이 상경하여 관계기관 및 국회에 찾아가 법사위 국회의원님들께 세무사의 위치 및 현실을 개진하고 변호사에게 세무사 자격 자동 부여하는 제도가 개선되도록 세무사 일원의 한사람으로서 노력했던 일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또한 세무사들 간에 수임업체 이전 문제로 소원해진 회원들간의 소통과 친목을 도모 하도록 노력하여 회장 재직 중에 한분도 불미스러운 징계 등을 받지 않도록 했습니다.

전주세무서 납세자 권익 보호 위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에는 납세자에게 억울함이 없도록 세법의 원칙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 하였고 세무당국의 입장도 최대한 납세자가 이해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세법을 몰라서 이의신청 기한을 넘긴 납세자의 고충과 조사기한의 연기에 대한 납세자의 고충을 덜어주는 일을 내일처럼 도와주었어요.

Q. 독립운동가 엄규영 선생의 외손자로 태어나셨습니다. 그분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외조부님에게는 3남 8녀의 자손이 있었는데 저희 어머님이 장녀로서 저는 외갓집의 장손이지요. 외조부님은 당시 서울 배재고보에 재학중 학생의 신분으로 독립운동을 주도하다가 투옥 생활을 하시면서 구타를 심하게 당하여 노년에는 투병생활을 하셨어요. 그후 범을 잡으려면 범의 소굴로 들어가야 한다는 속담처럼 일본 유학길에 올라 대학을 졸업 하신 뒤 귀국해 후학들의 교육에 헌신했습니다. 해방후에 부안군 줄포면 줄포중학교 초대 교장으로 재직 하셨지요. 2019년도 3월 1일 국가로부터 ‘독립 유공자’로(부안군에서는 1명) 추서 받으셨습니다.

살아생전에는 ‘울밑에선 봉선화’를 즐겨 듣곤 하셨는데 돌아가셨을 때 줄포중학교장(葬)으로 장례를 치렀습니다. 장례식 장면은 아직도 기억납니다, 줄포중학교 학생들이 교문에서부터 양옆으로 줄을 이어서서 줄포면 사무소까지 200여미터 가량 띠를 이으며 학생들이 불러준 ‘울밑에선 봉선화’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외할아버지는 선각자이며 애국자이셨지요.

투옥 생활 중 일본경찰로부터 구타 등으로 중병을 앓아 투병 생활을 수년간 하셨음에도 조국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 교육과 국방이 있어야 조국을 지킬 수 있다는 신념이 강한 분이었습니다.

따님 8명중 4명이 배우자를 교육자로 선택 하셨고, 아드님 3명 모두 대한민국의 군인으로 생활 하셨어요.（장남 해병중령 예편，2남 육군 대령 예편, 3남 육군 대령 예편）<3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