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는 4일 성명서를 통해 "성·안나 교육재단 이사장은‘임원취임 승인취소’ 청문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전주예술중·고는 단전, 단수로 인해 학생들이 등교수업을 받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를 야기시켰다. 이와 관련해 2021년 12월 17일 오후 2시 도교육청에서, 전주예술중·고 학교법인 성·안나 교육재단 ‘임원 취임의 승인취소’를 안건으로 청문이 열렸다. 사태의 책임이 있는 재단의 이사들과 교육청 관계자, 참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방이 오갔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이사장은 불참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현재 우리나라 사학재단 이사회의 족벌체제와 비상식적 구성에 대해 비판했다. 설립자의 부인이 전주예술중·고의 교장을 역임한 후 현재 상임이사로, 기간제교사의 아버지가 이사로 재직 중이다.
또한 사립학교법에 따라‘임원 간의 분쟁, 회계 부정 또는 현저히 부당한 행위 등으로 해당 학교 운영에 중대한 장애를 일으켰을 때’에는 관할청은 그 취임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 바, 현재 '부당한 행위'로 학교 운영에 중대한 장애를 겪고 있기에 전주예술중·고 임원 승인은 취소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교조 전북지부는 "성·안나재단 이사장은 청문회 불참으로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탐욕의 꼼수를 부리지 말고 다음 청문에는 반드시 참석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도교육청은 전주예술중·고의 정상적인 학교운영을 위해 하루 빨리 임원승인을 취소하고 임시이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