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만금 수질 개선 대책으로 배수갑문 개방 확대가 결정됐다. 그러나 어선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새만금 방조제에는 안팎의 민물과 바닷물이 드나들 수 있는 이른바 배수갑문 2곳이 있다.   문제는 갑문을 열 때 생기는 새만금 내측 어선의 안전이다. 주간에만 운영하던 배수갑문 개방은 이미 지난 2020년 12월 29일부터 주야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군산 신시도에 있는 새만금 방조제 배수갑문의 경우 갑문을 여는 횟수가 하루 한 차례에서 두 차례로 늘었다.
 이는 방조제 안쪽 수질 개선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담수호에서 금지된 조업을 하는 어선들이 여전해 급류에 휩쓸리는 사고 발생이 크게 우려된다. 사실 방조제 안쪽 조업은 불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생계를 이유로 4백여 척이 조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07년 2월 어선이 새만금 가력도 배수갑문 물살에 휩쓸려 2명이 숨졌다. 2014년 8월에는 전어잡이 어선이 신시도 배수갑문 물살에 전복되면서 3명이 사망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배수갑문을 열면 3km까지 급류가 발생한다며 안전시설과 사고 예방 활동을 넓히고 있다.
 특히 2km까지는 더 위험하기 때문에 레이더를 설치해서 어선이 접근하면 싸이렌을 울리고 안내 방송을 해서 밖으로 나가라고 한다. 현재 새만금 내측 어선은 407척이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조업을 하고 있다. 

 현재 어선 200여척에 6백 명 가량의 주민들이 생계 차원에서 재첩이나 꽃게, 새우, 전어 등 계절에 따라 조업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는 이들 어선에 대해 방조제 바깥 항포구로 이동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새만금 1호 방조제를 끼고 있는 가력항은 이들 어선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에 미치지 못한다. 전북도는 현재 150척이 정박할 수 있는 가력항의 규모를 304척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2010년부터 검토한 가력도항 확장은 제자리걸음이다. 새만금 내측에서 생계 차원의 조업 활동을 하고 있는 어민 대책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