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험설계사, 정비업체 및 의료기관 종사자 등이 연루된 보험사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청소년 보험사기는 지속적인 홍보활동에도 감소하지 않고, 국내거주 외국인의 보험사기는 점차 확대되는 추세에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1년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현황’에 따르면 적발금액은 1,844억원(적발인원 30,5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금액기준 15.5%(248억원), 인원기준 31.5%(7,313명) 증가했다.

사기유형별로는 사고내용 조작 등 허위사고 642억원(34.8%), 피해과장 327억원(17.7%), 운전자 및 사고차량 바꿔치기 325억원(17.6%) 등의 순이다.

또 생명보험 및 장기손해보험의 상해‧질병담보 상품을 악용해 피보험자가 경미한 사고로 피해를 과장하거나, 병원·정비업체가 치료비(수리비)를 허위 또는 과장청구하는 형태가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보험금을 목적으로 한 방화 및 서고발생 후 보험을 가입하는 사기유형은 감소했다.

보험종류별로는 자동차보험 1,082억원(58.7%), 장기손해보험 442억원(24.0%), 보장성생명보험 269억원(14.6%) 순이다.

특히 보험사기 적발사례로 산부인과 여성특정질병(요실금) 보험사기단 50명 적발, 외제차 동호회, 정비업체 등이 공모한 조직적 범죄, 중국인을 포함한 차량 보험사기단 등 다양한 보험사기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보험조사 전문가들로 T/F를 구성해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특히, 허위로 진단서 및 입원확인서 등을 발급하는 의료기관의 불법행위에 대하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토해양부, 지자체 및 보험업계와 합동으로 교통사고 부재환자 점검을 실시해 왔고, 정비업체의 허위청구 등을 차단하고자 사전 견적서 발급실태 점검을 추진중에 있다”고 전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