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전대학교(총장 홍순직)는 3일 통합멀티미디어컨퍼런스룸에서 유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얀마 재난 구호성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재난 구호성금 전달식에는 홍순직 총장, 조숙진 대외협력센터장, 이효숙 국제교류원장, 김순정 평생교육원장, 김천규 미얀마 KTCS 교수, 미얀마 유학생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7월초 미얀마 북부 까친주(흐파칸트 지역) 에서 발생한 옥광산 붕괴로 2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사고와 관련, 전주비전대학교에 유학 온 미얀마 출신의 유학생들이 고국의 가슴 아픈 사고 소식에 각자의 따뜻한 마음들을 모았던 것이 계기가 됐다. 

사고가 있었던 이곳은 전주비전대학교 미얀마 유학생들의 고향 지역으로 다행히 직접 관련된 가족은 없었으나 이어지는 사고소식에 안타까워하며 어렵게 아르바이트한 용돈을 모아 일백여만원이 넘는 구호성금을 마련했다. 

전주비전대에 따르면 이번 전달식은 유학생들의 기특하고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해 교직원들도 함께 하겠다는 취지가 더해진 것으로 교수협의회, 직장선교회, 직원노동조합, 그리고 김경주 교수, 조숙진 교수의 개별 성금까지 더해져 450만원을 전달할 수 있었다.

홍순직 총장은 “구호성금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동족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것은 섬김과 나눔의 아름다운 모습이고, 이는 우리대학의 건학이념인 기독교 정신을 잘 실천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늘 성금모금에 도움을 주신 교수협의회, 직원노동조합, 직장선교회, 조숙진 교수님, 김경주 교수님 등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미얀마 유학생 대표를 맡고 있는 켄너(자동차로봇학과 2학년)는 “이번 기회를 통해 슬퍼하고 정부에 대해 비판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어려운 우리나라를 위해 우리의 작은 힘으로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 일을 할 수 있는 지혜와 실천에 도움을 준 총장님과 교수님들 그리고 직원선생님들께 마음 깊이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이효숙 국제교류원장은 "이 전달식의 시작은 선진교육의 수혜자들이 유학생활을 통해 국가와 지역사회, 자신이 소속한 공동체에 대한 성숙한 관심과 개선에 대해 실천할 수 있는 의지를 갖도록 이끌어 주는 것도 교육이 감당할 역할이다"며“유학생들과 전체 교직원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일을 실천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