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코로나19로 인해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공공부문 일자리 참여자 1만 여명의 생활 안정을 위해 인건비를 먼저 지급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15개 공공부문 일자리 사업 참여자 9,557명의 인건비에 대해‘선 지급, 후 보강’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생계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일자리 사업 참여자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들에게 인건비를 우선 지급키로 함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해 불안했던 근로자들의 생활 안정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내에 돈이 돌면서 위축돼 있는 소비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예상된다.

3월 중에 미리 지급된 인건비는 3월분 총 28억원 규모이다. 현재 사업이 중단된 공공부문 일자리 사업은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및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영, 자연생태관 해설, 도서관 기간제, 만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 대상 어르신이 참여하는 노인일자리 등이다.

일자리 사업 참여자들의 활동 기간은 사업 유형에 따라 최소 4개월에서 최대 1년가량이다. 익산시도 중단된 공공일자리 참여자에게 인건비를 선지급 하고 있다. 특단의 조치에 나선 것이다. 이는 사업이 장기간 중단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 계층의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한 선제 조처다.

익산시의 대상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휴관한 공공시설 종사자나 중단된 프로그램 참여자이다. 우선 익산시는 일부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7천900여명에게 2월분 급여 21억3천만원을 선지급했다. 선지급된 급여는 추후 연장 근로 등을 통해 근로시간을 보충할 계획이다.

나머지 사업들도 월 단위로 인건비를 선지급하여 참여자들이 당장 생활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아직 참여자 선발조차 이뤄지지 않은 8개 사업 75개 일자리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 선발 과정을 거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일자리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앞으로 다른 지자체들도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