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와 동료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북 모 사립대학교 교수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2단독(부장판사 오명희)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전북 모 사립대학교 교수 A모(62)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을 명했다.

A씨는 지난 2014년 2월 자신의 차량 안에서 동료 교수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고 강제로 입맞춤을 하는 등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또 2015년 12월 자신의 사무실에서 제자에게 “어깨를 주물러 달라”고 말하는 등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제자들이 ‘미투(Me Too)’ 운동에 동참하면서 드러났다.

A교수의 범죄행각은 2013년부터 총 4명을 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2명에 대한 범행은 공소시효가 만료돼 기소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재판부는“피고인은 교수라는 직위를 이용해 동료와 제자를 추행했다"며 “그러면서도 피해자들이 자신을 음해한다고 주장하며 반성하고 있지 않은 점,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종합할 때 실형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강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