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전직 유도선수 신유용(25)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년이 선고된 전직 유도 코치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 10년 10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황진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유도코치 A모(36)씨에 게 징역 10년 10개월을 구형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또 원심에서 기각된 A씨에 대한 위치추적 부착명령도 받아들여줄 것을 요청했다.

A씨 변호인은 "피고인은 항소심에서 범행을 인정하고 있다.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는 것을 알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신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수사기관 수사와 1심에서 지금처러 자백하고 반성했다면 피해자에게 돌아갈 피해는 지금보다 훨씬 적었을 것"이라며 "전략적으로 선택한 반성과 자백이 감경사유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011년 7월부터 9월까지 한달간 전북 고창군 한 고등학교 유도부 코치실에서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던 제자 신씨를 성폭행하고 강제로 입맞춤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또 자신의 숙소에서 신씨를 성폭행한 혐의도 있다.

앞서 신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A씨로부터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약 5년간 20여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하지만 첫 번째 성폭행을 제외하고는 폭력행사 여부 등 입증에 어려움을 겪자 신씨와 변호인 측은 “진흙탕 싸움을 계속하고 싶지 않았다”며 첫 번째 성폭행과 추행에 대해서만 처벌을 원해 공소장에 적시된 혐의가 대폭 줄어들었다.

선고 공판은 2월 4일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강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