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군을 대표하는 특산품인 사과의 가격이 폭락해 농가들이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장수사과 농업인 생존권 보장 대책위원회’가 “사과 가격 폭락으로 인해 800여 농가가 생존권 위협을 받고 있다”며 “장수군이 책임감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생산 원가에도 못 미치는 낙찰 경매가로 인해 돈을 주고 팔아야 되는 실정에까지 이르렀다며 울분을 토했다.

장수농협 공선출하회 최연서 회장은 "최근 연 5년간 가격하락으로 인해공판장 경매가가 포장단위로 10kg에 500원까지 떨어졌다"며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장수사과 농업인 생존권 보장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인근에 다른 군만 보더라도 직접 나서서 농가를 돕고 있다”며 “판로 모색과 생산 원가라도 보장해줄 수 있는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무주군의 경우, 사과를 특화작목 품목으로 선정해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 매치 사업을 통해 서울 가락동에 위치한 모 상회와 계약재배로 판매를 유도했으며, 군에서 알선해 판매를 돕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비해 장수군에서는 비슷한 조례는 있지만, 유명무실해 어떠한 도움조차 받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현 상황에 대해 장수군 관계자는 간담회와 협의회를 통해 대책을 모색해보겠다고 밝혔다.

장수 사과가 생존의 기로에 서있는 만큼, 어떤 대책이 나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강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