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초등교사들이 교과서에서 나오는 전래놀이 워크숍을 갖고 학교생활과 수업 활용에 나서고 있다. 

전북전래놀이교사연구모임(회장 이은영 청완초교 교사)은 다음달 4일 전주 신동초교 강당에서 ‘교과서 속 전래놀이 워크숍’을 갖는다. 교사 40여명과 함께 갖는 이번 워크숍에선 진놀이, 고누놀이, 페트병 자치기 등 전래놀이를 배우는 시간이 이어진다.

진놀이는 대표적인 전래놀이 중 하나로 아이들이 두 패로 갈라져 진을 치고 상대편 진을 점령하는 놀이다. 특별한 도구가 필요 없고 아이들이 땀을 흘릴 정도로 운동이 된다. 고누놀이는 종이, 나무판 위에 말밭을 그려놓고 하는 놀이다. 교사연구모임은 일반 자치기가 위험할 수 있어 페트병 자치기로 대체했다. 

전북전래놀이교사연구모임은 지난 2001년 전래놀이 30시간 직무연수를 계기로 결성됐다. 어렸을 적에 맘껏 뛰놀았던 전래놀이가 점점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까워 교사들이 나서서 아이들에게 놀이 전수자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전래놀이 모임을 이어 왔다. 

전래놀이를 직접 하고 놀며 몸으로 익혔고 놀이를 아이들에게 지도할 때의 노하우를 나누고 있다. 

이후 매년 3~4개 초등학교를 순회하며 전래놀이마당을 가졌었고 지난해부터는 희망 교사들을 모집, 2년째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다. 첫해는 신청자 1백여명이 몰릴 정로로 인기가 있었다. 

이렇게 배운 전래놀이는 체육시간, 창의적 체험활동, 쉬는 시간 등에 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

이은영 회장은 “학년말에 끝날 즈음 가장 기억에 남는 걸 전래놀이로 꼽는 아이들이 많을 만큼 좋아한다. 앞으로 아이들 삶속에 전래놀이가 이어지기 위해 계속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