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명의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했던 전주동암고등학교가 오는 2학기부터 현행 위탁급식을 직영으로 전환 하기로 했다.
지난 18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동암고등학교는 학부모 총회를 열고 이번 급식 사고와 관련한 내용들을 학부모들에게 보고했으며, 사과문 발표와 함께 재발 방지대책을 내놓고 학생들의 병원비 전액을 학교에서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번 급식 사고를 발생시킨 A위탁 급식업체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8월31일 이후 2학기부터는 직영으로 전환해 급식을 추진하는 등 학생들의 급식 환경 개선에 만전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이 학교는 16일 점심 급식 후 식중독 의심환자 84명이 발생했으며, 오전 수업 조치가 내려진 18일도 30명의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한 상태.
도교육청은 이번 식중독 의심사고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해 역학조사를 의뢰한 상태며, 결과는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 후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급식 사고와 관련해 식약청은 학교에 과태료 처분을 내리고 위탁업체에도 과태료 또는 영업정치 처분을 각각 내리게 되며, 도교육청은 식약청 과태료 처분에 따라 학교장 경고조치를 하게 된다. 아울러 급식사고의 책임을 물어 학교 영양사(책임조리사)의 업무를 정지 시킬 예정이다.
이와함께 도교육청은 전주시보건소측과 협의 후 21일 이 학교의 급식 재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식중독 의심사고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한 후 적극 대처,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관리ㆍ감독을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 위탁급식을 진행하고 있는 학교는 18곳으로 동암고를 비롯한 완주고와 완산중, 완산여고, 성심여중ㆍ고 등 13곳은 내년 신학기부터 직영으로 전환키로 했으며, 나머지 전주예술중ㆍ고와 상산고, 배영중ㆍ고 등 5곳은 직영 전환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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