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권정현(48)씨의 ‘붉은 혀’가 제7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작으로 결정된 ‘붉은 혀’는 일제 패망 직전의 만주를 배경으로 일본 관동군 사령관을 암살하려는 중국인 요리사와 군 위안부 출신 조선 여성의 파란만장한 삶을 요리라는 소재와 함께 표현했다.

심사위원회의 위원장 문순태, 이경자 광주전남연구원 이사장, 김양호 숭의여대 교수, 류보선 군산대 교수, 이병천 문학평론가, 사단법인 혼불문학 이사장은 “‘붉은 혀’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소설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작”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위원회는 “문장뿐 아니라 소재, 구성 등 소설을 이루는 모든 요소들이 나무랄 데 없이 뛰어나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일제시대의 만주 정세는 물론 모든 등장인물들이 날것으로 묘사된 생생한 캐릭터에 대해서는 작가의 필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라고 평했다.

권정현 작가는 충북 청주 출생으로 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와 고려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2년 충청일보 신춘문예(단편소설 ‘낫이 있는 풍경’)와 조선일보 신춘문예(단편소설 ‘수’)로 등단했다. 단편 ‘골목에 대한 어떤 오마주’로 제8회 현진건 문학상을 수상했다.

혼불문학상은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혼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됐다. 대상 상금은 5천만 원이며, 수상작의 단행본은 9월말 출간된다. 혼불예술제를 겸한 시상식은 10월 12일 전북대학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일반 독자의 참여 요청에 부응하고 문학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해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혼불의 메아리’가 올 가을부터 매년 시행될 예정이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