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동원) 무용단의 ‘왕의 순행’이 오는 7월 18일 오후 7시30분 고창문화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왕의 순행’은 전통춤의 보존 및 계승, 지역 소재 역사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조선왕조의 본향인 전주를 새롭게 재조명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날 무대는 궁중 무용의 아름다움과 멋을 보다 많은 지역민들에게 선보이고자 마련된 순회공연.

공연은 연향의 꽃인 궁중정재의 향연으로 펼쳐진다. 지역 문화재이자 조선 태조의 건국이념에 부합되게 창제한 당악 정재양식의 춤 ‘금척무’를 시작으로 궁중 나례나 중요 연례에 처용의 가면을 쓰고 추던 ‘처용무’, 승전과 절대 권력을 상징하는 ‘궁중검무’, 당악정재에 속하는 춤으로 두 틀의 포구문을 놓고 채구를 던져 승부를 가리는 춤인 ‘포구락’과 나라의 태평성대와 풍년을 기원하는 ‘태평무’를 펼쳐 보인다.

마지막 무대는 연향이 끝이 나고 관아 밖 마을에서는 백성들의 축제로 꾸며진다. 축제의 흥겨운 분위기를 돋우는 ‘버꾸야, 놀자!는 타악의 다양한 가락에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춤. 토속적인 놀이성의 움직임과 버슴새가 일품이다. 

작품은 에필로그와 프롤로그 장면의 수정·보완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박희태 교수(우석대학교 체육과학대학 실용무용지도학과)는 궁중 무용연출을, 김수현 무용단장은 안무구성·지도를 맡았다.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권은 당일 현장에서 배부한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