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허진규)가 주최하는 2017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념공모전(제9회)에서 행초서 ‘완당선생 시’를 출품한 이종암(33·서울 종로구) 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기념하고 한국서단을 이끌어갈 서예인 발굴을 위해 열리는 이번 공모전에는 총 392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지난 6일 심사 끝에 대상 1점, 우수상 3점, 특선 26점, 입선 78점 등 총 108점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우수상은 손오규(1956년생·제주)씨의 ‘적벽부 구/현대서예’, 윤금자(1958년생·인천광역시)씨의‘양사언선생시 구/전서’, 이신영(1987년생·서울)씨의 ‘사암선생 시/예서’가 각각 차지했다. 

대상을 수상한 이종암 작가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념공모전은 서학도들의 등용문”이다. 

“공모전은 대상자에게 개인작품전의 기회를 주기에 특히나 신진작가들이 선호한다”며 본인 자신도 매년 기대감을 갖고 작품을 출품했다고 말한다. 2013년 우수상 수상에 이어, 3번의 도전 끝에 대상의 영예를 안게 된 그는 “오랜 시간 동안 노력한 결과가 큰 상으로 이어져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작가는“서예 입문은 초등학교 4학년 때 형이랑 서실에 함께 갔다가 우연찮게 하게 됐고, 이후 원광대 서예학과까지 졸업했다”며 “이게 평생의 길이 될 줄 몰랐다. 늘 공부하는 자세로 작업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암 작가는 제1·2회 대한민국 서예 청년작가 선발(한국미술협회), 월간 서예대전 대상 수상, 강암서예대전 우수상 초대작가, 제1기 신진예술가전(한국서예협회) 등 다수의 수상 경력 및 이력을 갖고 있다. 

전정우 심사위원장은 “대상작가의 경우 차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2019) 때에 개인작품전을 개최하게 해주는 혜택이 있기 때문에 개인작품전을 할 수 있을 만한 실력을 갖춘 작가를 선발해야 했다”면서 “심사위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이종암씨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입상작 전시는 비엔날레기간인 10월 21일부터 11월 19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입상자 명단은 (사)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