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합창단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극,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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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서시’-
윤동주는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킨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이다.
사상범으로 몰린 그는 광복을 불과 반년 앞두고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스물일곱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올해는 시인 윤동주(1917년~45년)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전주시합창단은 제129회 정기연주회 무대에 그의 삶과 문학을 기리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윤동주’를 올린다.
14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지는 작품은 오페라 음악극으로 전주시립극단 및 교향악단과의 합동공연.
공연은 김 철 전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가 총감독 및 지휘를, 연출은 홍석찬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이, 윤동주 역은 테너 국윤종이, 송몽규 역은 바리톤 오요환이 각각 맡았다.
작품은 작곡가 이용주 씨가 ‘서시’ ‘바람이 불어’ ‘십자가’ ‘별 헤는 밤’ 등 윤동주 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으로 꾸며진다.
이용주 작곡가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착하게 살아보겠다는 다짐을 ‘서시’로 표현한 윤종주. 그의 자기 반성적인 모습은 지금까지도 별이 되어 사람들의 가슴에 남아 있다”며 “이 작품을 만들면서 그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라고 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중에서)
그리고 이번 공연을 통해 ‘별 하나에 윤동주’를 아로새김은 어떨는지.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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