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은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국민에게 선보이는 ‘2017 이수자뎐’을 오는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연다.

지난 3월부터 국가·시도무형문화재 이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이수자뎐’ 공모·심사를 통해 국가무형문화재 11편, 시도무형문화재 2편 등 총 13편이 선정되어 이번에 무대에 오른다. 

먼저 7월 첫 공연은 시각장애인으로서 전승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현아 이수자 공연으로, 고려·조선 시대 제도인 관현맹인을 역사적으로 재조명하는 무대 ‘시각장애인 궁중악사의 우리 소리 진수성찬’(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7.1)이다. 

이어 악기연주의 기량을 맛볼 수 있는 산조를 비롯해 여유로운 멋과 풍치가 넘치는 풍류음악과 재즈가 만난 무대 ‘가야금 산조의 꿈, 풍류의 멋’(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7.8), 조선 영조 재위 시절 활약한 가객 이세춘의 삶을 살펴보는 가객 이세춘의 21세기 나들이‘(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7.15), 인간의 희로애락을 춤으로 풀어낸 ‘팔풍의 춤‘(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제97호 살풀이춤/7.22), 일본으로 전승활동을 넓히며, 적극적인 교류를 앞장서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는 이인무 공연 현해탄을 건넌 우리 춤(국가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7.29)을 만날 수 있다.

8월에는 판소리 ‘심청가’를 중심으로 진도씻김굿, 경기도도당굿이 만나는 무대 범피련(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8.12), 대금산조를 중심으로 가야금, 살풀이춤을 더하여 관객과 눈높이를 맞춘 적음거유Ⅱ(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8.19) 쉽게 접하기 힘든 이북지역 예술의 멋과 향수를 맛볼 수 있는 함경도의 소리 ’함성’(함경북도 무형문화재 제1호 애원성/8.26)이 펼쳐진다.

9월에는 굿 음악의 다양한 소리와 사설을 현대적 감성으로 교감을 시도한 만, 비로소 가득차다(국가무형문화재 제82-4호 남해안별신굿/9.2), 호남 춤의 정통성과 역사성을 맛볼 수 있는 호남무첩(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9.9), 강릉단오제를 전승하고 있는 젊은 이수자들의 막강한 실력을 맛볼 수 있는 화룡점정-단오·오롯이 한 점을 찍다(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 강릉단오제/9.16), 남도 춤의 능숙한 기교와 무게감 있는 연모지정(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제97호 살풀이춤/9.23), 경기민요 故묵계월 보유자의 생전 육성이 담긴 영상과 사사한 작품을 각색한 묵계월류 경기소리 담월을 그리며(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9.30) 무대가 마련된다.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을 참조하면 된다. 문의 280-1500.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