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전주영화제작소·4층)은 진정한 독립영화 ‘노후 대책 없다’와 해외로 반출된 국내 문화재를 재조명 하는 ‘직지코드’를 29일 개봉·상영한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상영작 ‘노후 대책 없다’는 하드코어 펑크 밴드 ‘스컴레이드’와 ‘파인더스팟’의 투어 공연을 중심으로 국내 펑크 씬과 청춘의 민낯을 가감 없이 담은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화제작으로 떠오른 ‘노후 대책 없다’는 이동우 감독이 직접 촬영과 편집을 맡았다. 

영화는 별도의 후반작업 없이 완성된 작품으로 거칠지만 생생하게 펑크정신과 독립영화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상영작 ‘직지코드’는 현존하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과 동서양 금속활자 역사의 비밀을 조명하는 추적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영화는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등 묵직한 화두를 제시하고 있는 정지영 감독이 총괄 제작한 작품으로, 합리적인 의심아래 끈질기게 추적해나가는 제작진들의 취재력과 집요한 열정 등 비밀을 향한 추적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직지심체요절을 비롯한 해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7월 ‘주말의 명화’로는 15년 만에 재개봉하는 ‘헤드윅’이 상영된다.

헤드윅은 1998년 뮤지컬로 첫 선을 보인 후 2001년 영화로 제작됐다. 작품은 무명의 록가수 헤드윅이 연인 토미에게 배신당한 후 앵그리 인치 밴드와 함께 자신의 영혼을 담은 노래를 부르며 진정한 반쪽을 찾아 미국 전역을 떠도는 여정을 담았다.

존 카메론 미첼이 직접 연출과 주연을 맡았으며 영화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는 OST, 황홀한 비주얼, 높은 완성도로 록 뮤지컬 영화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헤드윅’이 원작이며, 뮤지컬 ‘헤드윅’은 2014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라 토니상 최우수 리바이벌 뮤지컬상·남우주연상·여우조연상·조명상 등을 차지하며 최고의 록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도 2005년 뮤지컬 공연을 시작으로 조승우,·조정석·송창의·박건형·오만석·변요한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인기를 끌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해은 기자